[남아공월드컵 D-32] 태극 전사들 파주 속속 집결 ‘필승 담금질’ 돌입

입력 2010-05-10 17:51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이 시작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 진입을 위한 생존경쟁도 본격적으로 돌입됐다.

예비 엔트리 30명 중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김동진, 김영광, 오범석(이상 울산), 김치우, 이승렬(이상 서울), 구자철, 조용형(이상 제주), 김정우(광주) 등 10명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고,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김보경(오이타)은 이날 오후 훈련부터 합류했다.

나머지 18명은 11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을 시작으로 차례로 파주에 집결한다. 11,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르는 수원(이운재 조원희 강민수 염기훈), 성남(정성룡), 포항(김재성 신형민 김형일 황재원), 전북(이동국) 선수들은 경기후 NFC에 입소한다.

이밖에 이영표(알 힐랄)는 14일에 귀국하고 안정환(다롄스더)과 곽태휘(교토)는 16일, 김남일(톰 톰스크)과 이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는 17일 귀국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이날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아서 부상이 겹쳤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라며 “같은 부위를 두 번 다치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니다. 1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집 첫날부터 훈련을 진두진휘한 허정무 감독은 30일 가량 남은 월드컵 본선 준비 기간의 활용 방법에 대해 “선수들이 서로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 눈빛만으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 제출은 월드컵 개막 10일 전에만 하면 된다. 서둘러 발표할 필요는 없다”며 “에콰도르 평가전(16일)이 끝나면 23명과 더불어 예비선수 2∼3명을 합쳐 25∼26명의 선수를 발표해 원정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