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화양동서 ‘심신수양 생생체험’
입력 2010-05-10 21:50
“충북 괴산군 화양동서 생생(生生)체험 해 보세요.”
화양동을 사랑하는 사람들(화사모)은 충청역사문화진흥원과 함께 ‘문화가 흐르는 화양서원, 가고 싶은 그곳 생생체험’을 주제로 체험행사를 갖는다.
괴산군이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실시되며 지난 8일 첫 막을 올렸다.
첫날은 화양서원에서 화양구곡의 바위에 새겨진 명나라 의종의 어필 ‘비례부동(非禮不動·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암각 탁본 체험과 격몽요결(擊蒙要訣) 강의, 우암 송시열 선생의 영정과 비례부동, 구곡 약도 등을 소재로 한 낙관을 직접 손수건에 찍는 체험 행사를 가졌다.
생생 프로그램은 1곡 경천벽∼9곡 파천∼화양서원 체험장을 다녀오는 풀코스와 1곡∼6곡 능운대∼화양서원 체험장까지 반코스, 1곡∼5곡 첨성대∼화양서원 체험장 구간의 약코스로 돼 있다. 특히 화양구곡의 화양서원을 비롯해 만동묘, 암서재 등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6월26∼27일, 8월28∼29일, 10월23∼24일 등 1박2일 체험 프로그램으로 3차례 진행된다.
1박2일 생생체험 행사는 화양동에 머물면서 성리학 경서와 마음공부, 선비문화 체험, 달빛·별빛 명상 등으로 심신을 수련하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자신을 성찰하는 재충전의 기회를 삼게 해준다.
화사모는 화양동의 명소화와 선비·정신문화 향유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2월7일 창립했다. 화사모는 화양동 모니터링, 화양구곡에서의 심신수련, 화양서원에서의 성리학 공부, 선비 풍류문화 체험과 생활화, 우암 송시열 사적지 환경정비와 보호, 화양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근수 화사모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참 선비의 정신과 문화가 숨쉬는 곳, 화양동’이란 리플릿을 제작·배부했다”면서 “화양동의 명소화와 선비·정신문화 향유 사업 등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