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가족 농촌일 돕자” 괴산군청·연풍면 직원 구슬땀
입력 2010-05-10 21:50
충북 괴산군청 재무과와 연풍면 직원 등 35명은 10일 천안함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정환(32) 상사의 부모가 살고 있는 연풍면 행촌리에서 농촌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월26일 천안함 사고발생 후 한 달 보름여 동안 아들의 시신 수색 및 장례식을 치르느라 농사시기를 놓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 상사의 부친 근해(66)씨와 모친 김재영(62)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일손 돕기를 자원했다. 임상빈 연풍면장은 지난 8일 재무과에 최 상사 가정에 대한 일손 돕기를 제안했고, 주말인 8일 오후부터 9일까지 직원들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손 돕기 희망자를 모았다.
이들은 최씨의 고추밭 6000여㎡에 고추를 심었으며 고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 면장은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을 돕기 위해 일손을 돕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오늘 흘린 직원들의 땀방울이 유가족들에게 다소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괴산=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