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 CCTV로 공개 큰 호응… 광주서구, 관내 15곳에 설치 고객이 조리과정 등 확인
입력 2010-05-10 18:57
“먹다 남은 반찬을 다시 손님상에 올리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믿음이 생겨요.”
광주 서구가 음식점 주방 내부를 언제든 지켜볼 수 있는 CCTV를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음식물 재사용 등 주방에 대한 불신을 씻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관내 15개 음식점에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주방공개용 CCTV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구는 3월 모범음식점과 100㎡ 이상의 대형 음식점을 대상으로 희망 업소를 접수받아 내부 심사를 거친 결과 한정식과 일식, 뷔페 각 2곳과 한식 8곳, 중식 1곳 등 15개 음식점을 선정했다.
동별로 안배된 이들 음식점은 일반 카메라 2대, 적외선 카메라 2대와 모니터 1대, 녹화기 1대 등을 설치했다. 170여만원의 설치비용은 자치구가 60%, 업주가 40%를 부담했다.
이에 따라 주방 공개용 CCTV가 설치된 음식점을 찾은 손님들은 카운터나 홀 등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주방 내부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나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부 음식점의 경우 불결한 주방환경을 방치하거나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다.
서구는 해당 음식점 입구에 주방공개 CCTV 설치 업소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고 관광안내와 음식점 홍보책자 등을 발간할 때 별도로 소개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주방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CCTV 설치를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 위생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