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 있다

입력 2010-05-10 22:20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봄을 맞아 한강변을 따라 걷기 좋은 나들이 3개 코스를 10일 선정해 소개했다.

제1코스는 성산대교∼마포대교까지 5.6㎞ 강북 구간. 상암동 난지 한강공원 수영장 뒤편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곧게 뻗은 길이 이어지는데 강바람을 맞으며 호젓하게 걷기에 좋다. 당산철교를 지나면 예부터 뱃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양화진 나루터’도 만날 수 있다. 인근 절두산 성지에 올라 한강을 굽어보는 것도 볼거리다.

제2코스는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서 광진교에 이르는 8㎞ 구간. 우선 서울숲공원에서 한강을 향해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한강 전경을 만나게 된다. 상류 방면으로 가다 보면 청담대교 부근에 새로 단장한 뚝섬 한강공원이 나온다. 음악분수, 사계절 다목적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섰다. 다시 걸어 잠실철교에 이르면 걷기 편한 마사토길와 목재 데크길이 시작된다. 이어 천호대교를 지나 광진교에 이르면 다리 밑에 만든 전망대 ‘리버뷰 8번가’를 방문할 수 있다.

잠실운동장에서 암사 생태공원에 이르는 제3코스(5.6㎞)도 걷기에 좋다. 잠실대교 아래에 조성된 어도(魚道)를 따라 걷다 보면 수중 잠망경을 통해 한강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상류 방면으로 성내천을 건너면 광나루 자전거공원이 나온다. 공원을 뒤로 하고 계속 걸으면 암사 생태공원을 만난다. 이달에는 ‘새싹과 살고 있는 곤충 알기’ ‘생태탐방 원정대’ 등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3개 코스마다 전시회나 자전거 공원, 생태 프로그램 등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 산책 겸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