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들에겐 다양한 혜택이 있다’… 부산시 ‘효사랑 카드’ 발급

입력 2010-05-10 20:47

부산시는 효(孝)를 실천하는 시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효사랑 카드’를 전국 처음으로 발급했다고 10일 밝혔다.

발급대상은 이날 거행된 제38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정부 또는 부산시 표창을 받는 시민 24명이다. 효사랑 카드를 받은 시민은 3년간 부산시내 유료도로와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부산시가 주관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인 효를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효사랑 카드 발급은 이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날 부산시민회관에서 대규모 어버이날 기념식을 개최한데 이어 10월2일에는 강서체육공원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여는 한편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교실 경로당 등과 연계해 효행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민간단체에서 추진중인 실버 효 사관학교와 효행장려사업, 독거노인 효도관광, 홀로 어른 위로 대잔치 등에 행정 및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는 효행문화 정착을 위해 시 직원 직장교육,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상 효의 날 운영, 노인복지시설의 경로효행 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배태수 시 복지건강국장은 “조례로써 모든 것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실천해 효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가정과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