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詩] 빌라도처럼

입력 2010-05-09 17:18

사탄이 펼쳐 보인 현란한 옷

걷어 입고 살다

주일날 딱 한번

당신 집에 찾아가

빌라도처럼 손 씻고 뻔뻔하게

이제 죄 없다 죄없다하네

가슴 깊이 층층 쌓인

탐욕과 분노는 어쩌고…

내 죄가 얹혀 더 무거운 십자가

한 귀퉁이 거들지 못하고

손만 씻고 왔으니…

등 뒤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내 님의 사랑스런 음성이

나를 하얗게 빨아 너시네

황주영 집사(순복음 엘림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