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일 방중-천안함 사건은 별개로 봐야”
입력 2010-05-09 18:45
중국 외교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한국의 천안함 침몰사건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지난 3∼7일 김 위원장의 방중은 오래전부터 준비된 비공식방문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과 천안함 사건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8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 대변인은 “한국 외교부로부터 1200t급의 천안함이 지난 3월 말 북한과의 접경 부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로 두 동강이 나 104명의 승조원들과 함께 침몰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천안함 침몰은 불행한 비상사태로 중국도 한국 측에 위로와 동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또 “천안함 사건을 다룰 때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의 관심사로 다뤄야 한다”며 “완전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 남북 양측은 차분히 자제하면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북·중 양국 간에는 고위급 지도자를 상호 방문토록 하는 전통이 있으며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보도하는 관례에 따라 7일 오전 신화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중 간에도 고위급 인사의 상호방문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