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 초청 위로

입력 2010-05-09 18:30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우리 선박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부대장 박세길 대령)가 7∼8일 에티오피아 지부티에서 6·25 참전용사 20명을 초청해 위로했다고 합참이 9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병력을 파견했으며 황실근위대인 ‘카그뉴 대대’를 시작으로 6037명을 파병, 123명이 전사했다.

참전용사들은 청해부대 강감찬함에서 열린 한국전 사진 전시회를 관람하고 함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60년 전 한국전 참전을 위해 미국 수송선에 올라 부산을 향해 출발했던 지부티에서 한국 함정에 오른 용사들은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감회에 젖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1952년 3월부터 1953년 5월까지 강원도 금화·철원의 ‘트라이앵글 힐’ 전투에 참전했던 멜레스 테세마(79) 예비역 대령은 “목숨 바쳐 지켜낸 한국이 발전한 모습으로 이제는 최신형 구축함을 이끌고 세계 평화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 지부티에 온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