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내부 고소·고발 취하 등 분쟁 일단락… 박재열 총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입력 2010-05-09 17:57
지난해 3월 총무 직무정지로 시작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 분쟁이 최근 일단락되고 박재열(동선교회 담임목사·사진) 부총회장의 총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했다.
대신은 총무 직무정지에 이어 지난해 9월 총회에서 부총회장이 총회장에 선출되지 못하는 과정에서의 불법 문제 등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해 지난 3월 김명규 총회장이 사임하고 고창곤 직무대행이 세워진 뒤에도 진통을 겪어왔다. 교단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분쟁 당사자들이 교단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을 버려야 한다는 데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진행된 모든 소송을 취하할 뿐 아니라 고 직무대행의 모든 권한을 박 부총회장에게 넘기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박 총회장 직무대행이 교단법에 의거해 오는 9월까지 대신 총회를 이끌게 됐다.
대신 총회는 내년 모든 대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희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상태인 총회회관 건립 문제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직무대행은 “지루한 법적 공방 속에서도 대신 교회들은 큰 동요 없이 ‘20만명 배가 전도운동’을 펼쳐왔다”면서 “이제는 모두가 한마음이 돼 교단 발전은 물론 한국교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초교파적으로 9년째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해왔다. 교회 퇴직금까지 가불해 자비량으로 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600여 교회를 선정, 재정 지원도 했다. 올해도 교회 143곳을 대상으로 교회 부흥 및 전도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수평이동 성장(기성 교인들의 유입으로 성장)에서 벗어나 교회마다 세례를 많이 주는 불신자 구원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