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도요타 사태에서 교훈을 찾자
입력 2010-05-09 17:12
누가복음 13장 1∼5절
얼마 전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 자동차가 전 세계로부터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도요타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작은 제보를 오랜 기간 무시했다는 것입니다. 대지진도 반드시 징조가 몇 차례 있은 뒤 옵니다. 작은 소리에 민감하지 못하면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마치 폐암으로 죽어가면서, ‘담배를 절대 피우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설마 내가?’라면서 담배를 즐기는 중독자들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성도로서 세상의 유혹을 즐기며 파멸로 가는 죄악의 중독자에 속해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성도들 가운데 기독교 윤리와 신분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탄식하시는 소리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둘째, 도요타 자동차는 로비를 통해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정석을 따라 해결하기보다는 비용 절감과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정치적 로비를 택했습니다. 성도들은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도 도요타처럼 성경적이 아닌, 세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이 깊지 않은 평신도와 성장하지 않는 교회의 공통점은 외부에만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 문제와 성도들의 양육에 집중하지 않고 보이는 세상이나 수평이동식 전도에만 신경쓰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내면의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현상유지도 어렵습니다. 문제 해결은 반드시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도요타 자동차도 몰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중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새 술을 담으려면 새 부대를 준비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잊고, 보이는 것과 현실적 유익에만 매달려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크든 작든 아름답습니다. 모두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올바른 전도를 통해 양적 성장을 꾀해야 합니다. 과연 무엇이 성공적인 목회인지 목사들의 자성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성도와 교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귀합니다.
이 귀한 성도와 교회 안에 죄악에 둔감한 암세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망각이라는 암세포도 창궐합니다. 이 같은 암이 더 퍼지기 전, 폐가 다 썩기 전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인간의 내면에서 죄악의 생산 공장이 돌아간다고 역설했습니다. 죄악의 공장을 걷어내는 작업이 바로 회개입니다. 성도 안에 항상 주님을 모시고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바로 죄악의 공장이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와 보혈을 항상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망대가 무너져서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3)
윤석규 목사(푸른십자가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