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미국 진출한다… MOU체결경찰견 활용 시험
입력 2010-05-09 17:58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미국의 경찰견으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진돗개명견화사업단은 최근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LA)한인회와 진돗개 미국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진돗개를 LA 북쪽에 있는 글렌데일시 경찰서의 경찰견으로 활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글렌데일시 경찰서는 진도군으로부터 기증받은 진돗개를 훈련시켜 경찰견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시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양해각서 수준이라 진돗개를 언제, 몇 마리나 보낼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진돗개가 미국 경찰견이 될 경우 이는 진돗개의 공식적인 첫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돗개는 2005년 세계적인 애견 클럽인 영국 캔넬과 세계애견연맹에 등록돼 국제적인 명견 반열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수출 실적은 없다.
진돗개명견화사업단은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연고 육성산업 사업단으로 선정돼 진돗개의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전문인력 양성, 판로확대를 위한 홍보, 진돗개 활용 방안 연구 등을 하고 있다.
진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