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어린이집’ 전국 첫 운영 경북도

입력 2010-05-09 17:57

“보육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경북도가 어린이 보육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농·어촌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집’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운영한다.

경북도는 올 하반기부터 대형버스 내부를 어린이집 형태로 개조한 이동식 놀이버스가 어린이집이 없는 산골마을을 순회하며 한 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 등에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동식 놀이버스는 포항과 김천 지역을 대상으로 1곳당 2억원씩 총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난감과 영·유아용 교재 및 교구를 갖추고 전문보육교사와 운전사가 탑승해 농어촌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게 된다.

놀이버스는 보육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역할을 하며 연령대에 따라 동화책과 장난감을 빌려주는 장난감도서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또 거점지역을 설정해 단체 보육활동을 하거나 아동 수가 적은 지역은 개별방문하고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서비스도 전개한다.

도는 이동식 어린이집과 지역 봉사단체의 연계망을 구축해 낙후된 지역의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박동희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이동식 어린이집이 농어촌 오지마을에 사는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등의 영유아 보육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유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부모들에게는 보육비용 절감과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