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운동은 식사 1∼2시간 후가 좋아
입력 2010-05-07 18:39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음직한 게 있습니다. 바로 ‘운동을 하고 밥을 먹을 것인지’와 ‘밥을 먹고 운동을 할 것인지’에 관한 입장 정리 문제입니다.
건강 증진을 위해 하는 운동. 과연 식전에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식후에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박민수 ND케어클리닉 원장(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이에 대해 “식전보다는 식후가 낫지만 식사 직후에는 운동하지 말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사 직후의 운동은 심장에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먹은 음식을 어느 정도 소화해 운동할 때 써야 할 에너지를 얻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경우엔 식사 1시간 후, 격렬한 운동은 식사를 한 지 2시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퇴근 후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직장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원장은 “저녁에 운동을 하고 밤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게 되면 장에 부담을 줘 소화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차라리 퇴근에 앞서 간단한 우유, 빵, 과일 등을 미리 섭취해 두면 30분∼1시간 뒤 운동으로 인한 피로감과 공복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