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맡아
입력 2010-05-07 18:41
6·2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대립했던 민주당 계파 간에 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각각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대표하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사진) 당 상임고문은 7일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민주당은 정 고문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고문은 “이번 선거는 스트레스 받는 국민, 먹고살기 힘든 국민,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당에 소속한 모든 사람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고문은 비공개 자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정 대표는 더 나아가 “우리 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우리는 항상 협력할 대상이지, 반목할 대상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를 주재, 정 고문을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의원 복당 석 달 만에 이뤄진 조치로, 당내에선 정 대표가 정 의원과의 소원한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 대표는 또 손학규, 김근태 상임고문과도 차례로 만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정 대표를 중심으로 세 명의 상임고문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지방선거지원체제를 꾸렸다. 여성 몫 선대위원장으로는 장상 최고위원이 내정된 상태다. 민주당은 9일 선대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