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서울 수복 중앙청에 태극기 게양 박정모씨 별세
입력 2010-05-07 18:30
6·25전쟁 당시 해병대 소속으로 서울을 수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예비역 대령이 6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50년 1월 해병 소위로 임관한 고인은 9·15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열이틀 만인 9월 27일 오전 6시10분 중앙청 옥상에 걸려 있던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달았다. 이튿날 국군은 수도 서울을 완전히 되찾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당시 태극기 게양을 두고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훈”이라는 요지의 표창장을 한국 해병대에 전달했다.
61년 7월 대령으로 예편한 고인은 을지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국방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애길 여사와 박석용 서울예술단 수석지도위원 등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2-2258-597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