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검사장급 내주초 부른다… 전직 검사 경우 서면조사 후 선별 소환키로
입력 2010-05-07 22:20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규명위원회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 검사장급 인사를 다음주 초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규명위 대변인 하창우 변호사는 “현직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다음주 초쯤 이뤄질 것”이라며 “사전에 접대 자리에 동석했던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와 관련 진술을 확보한 다음 소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현직 검사 소환과 건설업자 정모(51)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계속했다. 조사단은 주말 내내 조사를 강행해 검사장 소환에 대비한 입증자료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접대 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일부 검사에 대해서는 정씨와의 대질신문 때 영상녹화를 하기로 했다. 전직 검사들은 소환조사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서면조사를 먼저 한 뒤 선별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는 진술조서나 진술서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접대가 이뤄졌다는 업소를 찾아가 업주를 면담했으나 성 접대 의혹 규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 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을 불러 ‘스폰서 검사 의혹’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