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이후] 김정일-후진타오 말말말
입력 2010-05-07 22:1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5일 정상회담 등에선 양국 관계와 경제협력, 6자회담 등과 관련해 많은 대화들이 오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대화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우의와 협력=후 주석은 5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의는 공산당과 노동당, 양국 인민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런 우의가 계속 진전되고 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역사적 책임”이라며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이뤄놓은 전통적 우의는 시대의 비바람으로 시련을 거쳤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교체됐다고 해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당,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오찬 때는 “양국의 경제 무역, 농업, 과학기술 관련 업무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조 우호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경제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원 총리는 “중국 측에서는 북한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하고, 북한 측에 중국식 개혁개방과 건설의 경험을 소개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칭찬=김 위원장은 북한 내정에 대해 “현재 북한 내에서 모든 부분은 일사불란하게 잘 추진되고 있다”면서 “인민생활의 수준을 끊임없이 제고하는 것은 (노동)당의 주요 임무”라고 소개했다. 이에 후 주석은 “북한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또 “북한 인민들이 김정일 총서기를 비롯한 북한 노동당의 지도 하에 더욱 큰 성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지도 아래 중국은 통치력이 강화되고, 과학 발전을 실천하고, 화목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있어 위대한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감탄=김 위원장은 “중국에 올 때마다 중국 인민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위대한 사업을 건설하고 새로운 성과를 얻은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감탄했다. 또 “중국의 발전과 성과는 북한 인민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과 함께 6일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을 방문했을 때도 김 위원장은 또 한 번 “4년 만에 다시 방문해 실제로 참관하고 시찰해 보니 각 영역에서의 발전과 성과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느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