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 외길 고 신현균 목사 별세 4년만에 연합 추모예배 “고인 뜻이어 한국교회 부흥 앞장서자”

입력 2010-05-07 18:03


영해 신현균 목사 4주기 추모예배 및 민족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7일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영해제자훈련원(이사장 이동희 목사) 주최로 열린 예배엔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이만신(중앙성결교회 원로) 이호문(인천 숭의감리교회 원로) 김명혁(강변교회 원로) 김삼환(명성교회) 목사 등 고인과 함께 활동하거나 고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목회자들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 이 밖에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감경철 CTS 기독교TV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2006년 5월 7일 별세한 고인을 위해 한국 교회가 연합해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인지 대강당 안팎에는 하얀 국화로 장식한 화환과 검정색으로 ‘追慕’라고 쓴 흰색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검정색 옷을 입은 순서 담당자들의 앞가슴에도 검정색 리본이 달렸다.

영해제자훈련원 이종섭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유족들이 원치 않아 추모예배를 미뤄오다가 이번에 영해제자훈련원과 공동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고인의 추모예배를 매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 대표로는 고인의 장남인 신영준(드림의교회) 목사가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조 목사는 ‘죽은 자의 부활’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가 이만큼의 양적·질적 성장을 가져온 데는 1970∼80년대 전국의 성도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신현균 목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비록 우리 곁에는 없지만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이 민족의 복음화와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실 분”이라고 추모했다.

황해도 수안 출생의 고인은 해군 군목으로 복무하며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설교했던 목회자로 유명하다. 70년대 민족복음화대성회, 80년대 세계복음화대성회, 90년대 민족통일희년대성회를 주도하면서 한국 교회 부흥운동과 통일운동을 이끌었다. 국내 집회 5300회, 해외 집회 300회를 인도하면서 특유의 재담과 가슴을 파고드는 역동적인 메시지를 선포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