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선거홍보물 수거 책임져야
입력 2010-05-07 17:51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도심의 건물은 대형 현수막으로 덮이고 거리엔 후보자 명함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
대형 현수막은 크기 제한이 없어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건물 한쪽 벽면을 다 덮을 정도다. 그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이 오가는 학원가 건물에도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끈으로 모서리 부분을 고정시킨 것이 안전장치의 전부다. 바람이라도 불면 참 불안하다. 후보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주민의 안전과 생활환경에는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이다. 지역 일꾼의 자질과 도덕성을 판단할 주요 사안이라 생각한다. 대형 현수막은 크기와 높이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설치하고, 훼손되면 즉시 교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버려진 명함은 반드시 주워야 한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여 주민과 함께 축제의 날이 되도록 후보자는 설치부터 수거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현영 (경기 구리경찰서 경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