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문인들 문학적 상상력 교류… ‘세계작가축제’ 5월 10일∼14일

입력 2010-05-07 17:45


국내외 작가들의 교류 무대인 ‘세계작가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전주 등에서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이 격년제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로 24명(국내 12명, 해외 12명)이 참가해 낭독회, 작가들의 수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는 ‘환상+공감’.

한국문학번역원 윤부한 전략기획팀장은 7일 “1, 2회 행사는 젊은 작가들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초청 범위를 확대했다”며 “작가들이 서로의 문학적 상상력을 교류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작가로는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주노 디아스(미국),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으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재미교포 소설가 이민진이 참가한다. ‘타이나론’으로 2005년 세계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한 핀란드의 ‘국민작가’ 레나 크론, ‘펭귄의 우울’ 시리즈의 안드레이 쿠르코프(우크라이나), ‘레이캬비크 101’의 하들그리뮈르 헬가손(아이슬란드)도 함께 한다.

시 부문에서는 한국계인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에드윈 썸부(싱가포르), 비벡 나라야난(인도), 이네스 아바시(튀니지), 질 시르(캐나다) 등 4명이 참가한다. 올해 추가된 아동문학 부문에는 이보나 흐미옐레프스카(폴란드), 기타무라 사토시(일본)가 자리를 함께 한다.

국내 작가로는 김애란 박형서 배수아 정찬 편혜영 등의 소설가와 최승호 나희덕 권혁웅 김민정 김행숙 시인, 아동문학가 김혜진 김남중이 참여한다.

예스24가 후원하는 축제는 10∼11일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국내외 작가들이 1명씩 짝을 이뤄 독자들에게 직접 작품을 낭송하는 낭독회로 시작된다. 이어 본인들의 작품 세계나 작품 구상 과정 등에 대해 자유스럽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둘째 날에는 성기완 작가가 이끄는 3호선 버터플라이와 인디 뮤지션 TUS 이장혁의 공연이 곁들여진다.

작가들은 12∼13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고 14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낭독회와 사인회 등을 갖는다.

라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