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염영일 박사팀, 항암성 물질 간암에서는 전이촉진 첫 규명

입력 2010-05-06 18:52


암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성 물질이 간암에서는 오히려 암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염영일(사진) 박사팀은 간암 환자에게서 많이 분비되는 ‘TGF β’가 항암성 생리활성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암 촉진성으로 바뀌게 되는 메커니즘을 규명, 국제 저명 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5월호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 내 면역계 조절 역할을 하는 TGF β가 정상 세포에서는 ‘c-Myc’라는 세포 증식 유전자를 분해시킴으로써 암 발생을 막아 주지만 간암 세포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마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간암에서는 TGF β의 신호 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겨 암 억제 모드에서 암 촉진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