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하인스 워드·김세진 모자 초청 격려 “훌륭한 어머니 둔 것에 감사해야”

입력 2010-05-06 21:20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6일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4) 모자와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에이스 김세진(13)군 모자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보여준 어머니들을 초대한 자리였다.



세진군의 어머니 양정숙(42)씨는 선천적으로 두 다리를 못 쓰는 세진군을 두 살 때 보육원에서 입양, 사랑으로 키웠다. 세진군은 로키산맥 장애인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3월 영국에서 열린 19세 미만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 3관왕을 차지했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62)씨는 미국에서 청소부 등으로 일하며 워드를 정상급 스포츠 스타로 키워냈다.

김 여사는 워드와 세진군에게 “훌륭한 어머니를 둔 것을 감사해야 한다”며 “세진이도 엄마 사랑 많이 받고 나중에 아이 낳으면 그렇게 갚아라. 그러면 가정도, 국가도 편해진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어 “대통령도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으나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임한다”며 “(대통령은) 그것이 어머니가 주신 가장 큰 가르침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양씨는 “세진이가 어릴 때 일반학교에서 못 오게 했다. 세진이는 밤마다 자신의 얘기가 교과서에 나오면 학교에서 받아줄 것이라고 믿고 기도했다. 올해 세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바로 중학교 교과서에 세진이의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은 세진군이 지난달 초 김 여사에게 자신의 희망과 근황을 담은 편지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워드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홍보대사 위촉식 참석차 지난 4일 입국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