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950번+실기 10번 69세 할머니, 운전면허증 땄다

입력 2010-05-06 21:21

무려 950번 만에 운전면허 필기(학과)시험에 합격한 60대 할머니가 또다시 열 차례 시도 끝에 기능·도로주행 시험까지 통과해 드디어 운전면허증을 거머쥐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사는 차사순(69) 할머니는 지난달 26일 도로주행 시험을 통과해 꿈에 그리던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땄다.

차 할머니는 2005년 4월 13일 첫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949번을 계속 떨어졌으나 불굴의 도전 끝에 지난해 11월 4일 합격했다. 이어 기능시험과 도로주행 시험에서 아홉 번이나 다시 떨어졌다가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게 되었다. 전주 중앙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차 할머니는 “이젠 작은 중고차를 사 직접 운전한 차로 장사를 하고 아들딸 집에도 놀러 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