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15 대성회’ 윤곽… 교계 지도자들 준비 모임

입력 2010-05-06 18:33

부활절연합예배에 이어 또 다른 한국교회 연합의 사례가 될 ‘한국교회 8·15 대성회’가 구체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6일 오전 관련 연합기관과 교단, 언론사 대표들이 신라호텔에서 관련 행사 취지와 일정, 준비조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대성회 준비에 주된 역할을 하게 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전병호 회장과 권오성 총무,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를 비롯해 지용수(예장통합) 김현배(기장) 총회장, 원팔연(기성) 김삼봉(예장합동) 노문길(예장백석) 부총회장, 이원재(기감) 임종수(예장고신) 총무 등 7개 교단 대표, 감경철(CTS) 회장, 이재천(CBS) 사장, 한기붕(극동방송) 국장 등 언론사 대표가 모였다.

교계 지도자들은 이번 대성회가 한국 근·현대사 속 한국교회의 긍정적인 역할을 이어가도록 한다는 데 동의했다. 100년 전 한·일병합의 절망 속에 민족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고, 1910년 ‘100만인 구령운동’으로 실의에 빠진 민족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한국교회의 정신을 되새기고 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또 분단 60년, 4·19 혁명 50주년,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G20 정상회의 개최 등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독교인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주최 측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및 광화문, 남대문 도심대로 전역을 중심으로 개최하되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광역시와 전국 중소도시 70곳, 세계 6대주 50여개 도시 등에서도 같은 시간대에 성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50만명, 지방 40만명, 해외 10만명 등 총 10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선교 봉사 청년 여성 실업인 등 기독 단체들과 기독 대학 및 신학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대성회 전후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해 일반시민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주최 측은 오는 15일 전 장소 확인 및 섭외, 조직위원회 구성 및 사무국 개설, 예산안 확정 등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까지 교단 및 주요교회 목회자 초청 설명회 및 기도회, 해외 기관 초청 또는 협력 요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