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한도초과 구매 “꼼짝마”

입력 2010-05-06 18:22

관세청은 출국에 앞서 국내 면세점에서 면세한도를 초과해 고액 물품을 구매하는 호화사치 여행자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사업이 아닌 쇼핑 목적으로 출입국이 잦은 여행자를 중점 점검 대상자로 지정, 휴대품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최근 환율 하락과 경제 회복에 따라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고가품 반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입국 기준 여행자 수는 44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이 기간 외국에서 구입한 핸드백을 가지고 들어오다 면세한도 이상에 걸려 세관에 유치한 건수는 51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늘었다. 고급시계(1202건)는 302%, 주류(7032건)는 173%, 화장품(578건)은 23% 증가했다. 관세청은 또 구제역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의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비해 총포, 도검류 등의 반입 차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