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 이원희 前 교총회장 선출

입력 2010-05-06 21:28

다음달 2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을 대표할 후보로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선출됐다.

300여개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서울 범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출 대회’를 갖고 이 전 회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여론조사(50%)와 선거인단 투표(50%)를 통해 단일후보로 뽑힌 이 전 회장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에서 각각 20%, 5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여론조사 50%, 선출인단 투표 17.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이 전 회장은 “교원 사회의 철밥통 관행을 깨겠다”며 교원평가를 통한 교원 10% 단계적 퇴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상당수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에 불참하거나 중도에 이탈한 상황에서 단일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예비후보 9명 중 7명만 지난달 경선에 참가하겠다는 신청서를 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도에 ‘경선 불공정성’을 이유로 탈퇴해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과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국민연합이 진행한 단일화에 처음부터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진보 진영은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과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독자 행보를 걷고 있지만 지난달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한 뒤 곽 교수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진보 진영 단일화 작업에 참여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부분 진보 단체가 곽 교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