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푸리화호텔 5000만원·댜오위타이 5670만원… 거액 숙박료, 김정일은 공짜
입력 2010-05-06 21:3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중국 방문기간에 지불한 숙박료는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공짜다. 초청국인 중국이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김 위원장 일행은 지난 3∼4일 1박2일간 다롄(大連) 푸리화(富麗華)호텔 서쪽에 있는 신관 건물 전체를 빌렸다. 다롄에서 최고급으로 5성급 호텔인 푸리화호텔은 동·서관 2개동을 통틀어 620개의 객실이 있다. 이 중 김 위원장 일행이 빌린 신관에는 306개의 객실이 있으며, 김 위원장이 묵은 ‘총통방’은 초호화 시설을 자랑한다.
750㎡ 규모에 침실 2개, 화장실 3개를 갖춘 총통방은 거품 욕조와 증기 사우나시설을 갖추고 10여명이 회의할 수 있는 소회의실도 있다. 국가 정상의 전용 숙소로 활용되는 총통방은 하루 숙박료만 한국 돈으로 24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객실도 1박에 1000위안(약 17만원)을 넘는다.
호텔 관계자는 “연회장과 회의실을 제외한 객실 전체만 빌릴 경우 하룻밤에 30만 위안(약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5일 체류한 댜오위타이(釣魚臺)의 18호각도 하루 숙박료가 5만 달러(567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 밖에도 시가 8억원에 달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를 비롯해 40여대의 승용차와 버스를 중국 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