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오색령으로” 양양지역, 추진위 결성 등 옛 이름 되찾기 운동 확산
입력 2010-05-06 21:48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을 잇는 고개인 ‘한계령(寒溪嶺)’을 ‘오색령(五色嶺)’으로 바꾸자는 여론이 양양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6일 양양군에 따르면 일부 향토학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오색령 옛 지명 찾기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 호응이 높아져 ‘오색령 옛 이름 찾기 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범 군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추진위는 한계령이란 명칭이 육군 모 공병부대가 1972년 국도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오색령을 한계령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 고착화돼 빚어진 현상인 만큼 오색령으로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오색령이란 명칭이 조선 중종 25년(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 해동지도 등 지리지와 고지도에 다수 등장하지만 한계령은 고문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는 7일 오후 2시 학계 전문가와 대학교수,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본격적인 개명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오색령을 한계령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역사적 고증과 토론회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