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첫 도민상대 영어능력 조사
입력 2010-05-06 18:00
제주도민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민 영어 활용능력 기초조사’가 실시된다. 대규모 주민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능력 조사는 전국 처음이다.
제주도는 2020년 정착을 목표로 도민 외국어 상용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영어 활용능력 기초조사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이 대규모인 만큼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이달 중순부터 오는 8월까지 20세 이상 도민 가운데 5만여명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도민들의 평가참여를 유도하고 단계·수준별 측정에 중점을 두게 된다.
기초조사를 통해 영어 활용 가능자에 대한 규모를 파악, 제주지역의 영어 사용 환경 조성 수준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영어 활용능력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지난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제주도민 외국어수준 측정방법 등에 관한 연구·조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제주도민의 영어 활용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지표와 평가방안이 수립됐다.
기초조사는 수립된 측정방식을 토대로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1단계 평가 설문지에 의해 실시된다. 설문지는 영어 활용능력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단순 자기평가 설문 형식이다. 면접조사원은 장시간의 조사가 이뤄어져야 하는 점을 고려, 2인 1조의 조사팀으로 꾸려져 실제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는 기초조사에 이어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영어 사용에 대한 능력과 특정분야 종사자, 외국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영어 사용 능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 평가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8월까지 일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기초조사가 끝나면 2단계로 영어 사용 가능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어 활용능력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08년부터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외국어 상용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