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새학장교회 방화범 검거
입력 2010-05-06 11:23
[미션라이프] 부산 학장동 새학장교회(황의종 목사) 방화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새학장교회 방화사건(i미션라이프 3일자 보도)을 수사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6일 안모씨(36)를 붙잡아 방화?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일 오후 9시30분 쯤 새학장교회에 침입해 등유 20ℓ를 예배당에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교회 집기 등 160여㎡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안씨는 황 목사가 평소 자신이 믿는 종파를 이단으로 비판하는 데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씨가 인근 주유소에서 등유와 슈퍼마켓에서 라이터를 구입한 사실 등을 확인해 안씨를 붙잡았다. 안씨의 행동은 교회 인근에 설치된 CCTV에도 녹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특정 종파를 비방하는 황 목사의 교회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안씨는 자신이 소속된 교단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황 목사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서 이단대책위원장을 맡아 한국교단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신천지’ 교파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등 전문가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 ‘신천지’연구와 피해대책에 앞장서고 있는 황 목사는 그동안 신천지 측으로부터 총 40여건의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홀로 변호하며 대부분의 고소고발을 무력화시켰다.
황 목사는 “신천지는 지금도 산 옮기기를 위해 개 교회에 추수꾼을 심고 있지만 일선교회는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부산보다 창원, 마산 등 서부경남지역 많은 교회들이 너무 무방비 상태”라며 “누군가 해야 될 일이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으로 알고 신천지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