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방,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고소

입력 2010-05-06 00:27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5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허위사실에 근거한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박 전 비서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찰조사에 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비서관은 지난달 22일과 28일 잇따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고가 난 오후 9시15분부터 22분 사이 천안함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속도는 얼마였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도 갖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쯤 김 장관이 개인 자격으로 고소장을 접수해 왔다”면서 “통상의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2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한 박 전 비서관은 민주당 요청으로 지난 3월 귀국해 민주당 ‘천안함 특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