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와 백화점 쇼핑… 가정의 달엔 외동딸이 으뜸

입력 2010-05-05 18:40


‘가정의 달 최고 수혜자는 외동딸.’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가정의 달 행사기간 동안 아이클럽(1∼13세 자녀를 둔 부모만 가입할 수 있는 클럽) 고객의 구매 내역을 자녀 성별과 수에 따라 5일 분석한 결과다.

5일간 아동 관련 상품을 구매한 아이클럽 회원 6329명을 6개 그룹(외동아들, 외동딸, 아들만 2명, 딸만 2명, 아들·딸 각 1명, 자녀 3명 이상)으로 구분한 결과 구매 고객의 절반가량인 45%가 외동딸을 둔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동아들을 둔 가정은 38.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딸·아들 각 1명을 둔 가정(8.2%), 딸만 2명(4.9%), 아들만 2명(3.4%),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0.8%) 순이었다.

행사 기간 중 아동 관련 상품을 구매한 외동딸 가정 비중은 전체 아이클럽 회원(약 13만명) 가운데 외동딸 가정 비중(39.1%)보다 5.9% 포인트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구매 고객의 외동아들 가정 비중(37.7%)은 전체 아이클럽 회원 중 외동아들 가정 비중(40.5%)보다 2.8% 포인트 낮았다. 딸·아들 각 1명을 둔 가정과 아들만 2명을 둔 가정도 행사 기간 구매 비율이 낮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들의 선물공세가 ‘외동딸’에 가장 집중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정덕희 현대백화점 아동상품 바이어는 “백화점 매장에서도 엄마 손을 잡고 쇼핑하러 오는 자녀들은 아들보다는 딸인 경우가 많다”며 “아들보다는 딸이 어린이날 선물에 대해서도 더 분명하게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