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5명중 1명 ‘우울증 심각’
입력 2010-05-05 18:29
중·고교생 5명 중 1명은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인천 정신보건센터가 지난해 관내 중학생 1739명과 고교생 391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5%가 ‘우울 성향’을 보였으며 전체의 20.4%는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 ‘중한 우울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 척도’ 조사에서 ‘심한 자살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는 비율은 3.9%였다.
우울증세나 자살 생각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는 810명을 대상으로 한 집중 검사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5%나 됐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사를 상대로 한 ‘생활안전 및 생명존중 교육 연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한 가천의대 길병원 조인희 정신과 교수는 “학생들의 우울증세나 자살 생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입시 위주 교육으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해진 점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