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장선생님 직접 뽑아볼까… 435개 초·중·고서 교장공모 시작
입력 2010-05-05 18:30
전국 435개 초·중·고교가 일제히 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교장 공모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심사 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오는 8월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초·중·고교 767곳 가운데 교장을 공개모집할 435곳(56.7%)을 확정,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전까지 공모제를 시범 운영했던 학교(562곳)가 대부분 농산어촌에 몰려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도시 200곳, 중소도시 83곳, 농산어촌 152곳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9월 1일자로 임명될 공모 교장을 뽑는 학교 중에는 교육청이 직권으로 공모제를 시행하도록 지정한 학교가 205곳이며 공모제를 스스로 희망한 학교는 230곳이다. 이들 학교는 모두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공모제를 실시한다.
공모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1차 심사는 해당 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구성된 교장공모심사위원회가 진행한다. 학교 심사위에는 학부모회 임원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다. 교과부는 학교마다 공모에 응한 후보자들로부터 학교경영계획 등을 듣는 설명회를 거치게 했다. 교원과 학부모들은 누구든지 이 설명회에 참관할 수 있다.
학교 심사위가 상위 1∼3위를 뽑아 무순위로 교육청에 추천하면 교육청이 2차 심사를 진행한다. 교육청 심사위에도 학부모, 지역 주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2차 심사에서 2명을 뽑으면 교육감이 최종 1명을 임명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