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역은행, 빚 못갚아 美 법원에 피소

입력 2010-05-05 18:21

북한의 대외거래 결제 은행인 조선무역은행이 대만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미국 뉴욕 법원에 피소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미 연방 뉴욕남부지방법원은 대만의 메가인터네셔널커머셜뱅크(MICB)와 조선무역은행에 7일까지 소송 관련 문서를 제출하고, 오는 17일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명령서를 지난달 15일 발송했다. 앞서 MICB는 조선무역은행이 2001년 8월 25일 빌린 500만 달러 상당의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다며 상환 청구소송을 지난 1월 14일 제기했다.

2001년 당시 조선무역은행은 2004년 9월 15일까지 뉴욕 소재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통해 뉴욕 MICB 계좌에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조선무역은행은 2008년 12월 이후 5차례에 걸쳐 46만2000달러만 입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