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재집권 가시화… 총선 2,3위 양대 정파 동맹 새정부 구성키로
입력 2010-05-05 18:36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끄는 정당그룹이 4일 경쟁 관계에 있는 시아파 정당그룹과 동맹을 맺어 새 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하면서 시아파의 재집권이 가시화되고 있다.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SLA)’과 ‘이라크국민연합(INA)’은 동맹을 통해 의회 내에서 최대의 연맹체 세력을 구축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IN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정당의 통합을 바탕으로 주도 세력을 이뤄 이라크의 새 정부를 구성하고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실시된 총선에서 SLA와 INA는 각각 89석과 70석을 차지해 두 그룹이 제휴하면 159석의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동맹으로 양당은 159석이 됐지만 전체 의석 325석의 과반인 163석에는 4석이 모자란다. 그러나 의회 내 제1정당의 지위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 집권을 책임질 새 정부 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은 곧 총리와 내각 후보자들을 지명한 뒤 의회 인준을 위한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