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드카펫 밟은 ‘피겨 퀸’… 타임誌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행사 참석
입력 2010-05-05 18:26
‘피겨 퀸’ 김연아(20)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열린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하 타임 100) 기념행사에 참석,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연아는 ‘타임 100’ 영웅(Hero) 부문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김연아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아직 어리고, 피겨스케이팅뿐 아니라 다른 분야 운동선수도 많은데 이렇게 뽑아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뉴욕 방문이 처음인데 좋은 일로 오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유명인을 보게 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히 보고 싶은 유명 인사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내가 운동선수니까 페더러 선수나 제가 좋아하는 가수 레이디 가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선수로서는 이루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 올림픽이나 선수권 챔피언 등을 해봤고 최고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생활을 그만둘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피겨선수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가봤고 성공을 했기 때문에 다른 길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
앞으로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연아는 이날 레드카펫을 밟고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수많은 사진기자의 포즈 요구와 인터뷰 요청, 쏟아지는 질문을 받느라 불과 10여m를 전진하는 데 5분 이상이 걸리는 등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