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효행자·장한 어버이 40명 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이효영씨

입력 2010-05-05 17:56

서울시는 8일 제38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효행자, 장한 어버이, 노인복지 기여자(단체) 등 40명에게 정부포상 및 서울시장표창장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정부포상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이효영(65)씨와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하는 손수연(56·여)씨 등 4명이, 서울시장 표창장은 전옥천(62)씨 등 36명이 받는다.

이효영씨는 병든 노모를 30년 넘게 돌보면서 틈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 왔다. 중곡동에 사는 이씨는 노모의 뜻에 따라 120년 된 가옥을 헐지 않고, 추운 겨울에도 아내, 아들, 며느리를 격려하며 지내고 있다. 6·25전쟁에서 실종된 아버지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이사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32년간 간병하면서 홀몸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쌀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손수연씨는 18세부터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손과 발이 됐으며, 전옥천씨는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 모범적인 효행자로 선정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