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누드, 녹색 잎과 가슴’… 경매 최고가 1180억원에 낙찰

입력 2010-05-05 19:37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이 4일 미국 뉴욕에서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1억640만 달러(약 1180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뉴욕 경매소는 피카소가 1932년 연인 마리 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누드, 녹색 잎과 가슴(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1억640만 달러에 팔렸다고 발표했다. 피카소의 1905년작 ‘파이프를 든 소년’이 200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세운 최고가 기록(1억410만 달러)을 넘어선 금액이다.

이번 피카소 그림의 경매 예상가는 7000만∼9000만 달러였으나,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전화 응찰자가 기록적인 호가로 작품을 가져갔다. 미술품 수집가인 브로디 부부가 51년 피카소에게 직접 1만9800달러를 주고 산 이 그림은 이후 50년 가까이 한 번도 공개 전시되지 않았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