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盧風 점화’ 본격 나섰다… 5월 16일까지 추모展

입력 2010-05-05 21:30


6·2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민주당 등 야권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 확산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5일 서울 서초동 오픈옥션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추모 전시회를 열고, 노 전 대통령의 유품과 추모 작품을 공개했다. 전시회는 ‘손녀들과의 즐거운 한 때’, ‘방문객과의 대화’, ‘봉하 농민 노무현 할아버지’, ‘연구와 집필’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개관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되는 한명숙 전 총리,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야권은 추모 전시회 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추모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500만 인파에 달했던 추모 열기를 되살리고, 진보개혁진영의 표를 결집해 다음달 지방선거에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개관식 축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서민 대통령, 비주류 대통령이었다”면서 “아무리 비주류 대통령의 후예지만 싸울 때는 잘 싸워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추모 전시회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추모 콘서트는 8일 서울, 9일 광주, 10일 대구, 16일 대전, 23일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Power To The People 2010’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23일 오후 2시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 아래서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1주기 추도식이 진행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