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나도 있다” 시즌 5호홈런 작렬
입력 2010-05-05 18:16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출신 거포들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지바롯데의 김태균이 2루타 하나만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하는 사이 이번에는 요미우리 이승엽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5일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2사 2루 상황에서 야쿠르트 선발 토니 바네트의 시속 144㎞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3회말 무사 1, 2루에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선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1할대였던 타율을 0.225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12대 0으로 대승했다.
김태균, 3타수 1안타 1득점
김태균은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은 3회말에는 삼진을 당했고, 6회말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6으로 뒤진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태균의 타율은 0.329로 약간 올라갔지만 팀은 3대 8로 패했다.
추신수, 2안타 2타점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도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2안타를 쳐냈다. 시즌 타율은 0.309로 올랐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1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2로 뒤진 3회 2사 2, 3루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토론토 선발 리키 로메로가 던진 시속 139㎞짜리 몸쪽 체인지업을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든 것. 추신수는 로메로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후속타자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추신수는 4회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려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2안타 2타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5대 8로 패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