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6만 747명’…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관중

입력 2010-05-05 21:20

국내 프로스포츠 최대 관중 기록이 경신됐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FC서울-성남 일화전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6만명이 넘는 관중(총 6만747명)이 입장했다. 이날 기록은 2007년 4월 8일 프로축구 서울-수원전에서 세워진 기존 최다 관중(5만5397명)을 5350명 초과하는 숫자다. 어린이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 것과 남아공월드컵 축구 열기가 고조된 것이 기록 경신 원동력이 됐다.

경기에서는 서울이 용병 데얀의 해트트릭과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30명)에 이름을 올린 이승렬의 1골로 4대 0 압승을 거뒀다. 구름 관중에게 소나기골을 선물한 서울은 경남FC, 울산 현대와 승점(21)이 같아졌으나 골득실(+9)에서 경남(+7), 울산(+1)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를 달리던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수원은 K리그 최하위(승점 7·2승1무7패) 탈출에 실패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 26분 한상운의 결승골로 K리그 초반 돌풍의 주역 경남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6위(승점 17)로 도약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과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포항은 11위(승점 9)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남아공 예비엔트리에 든 구자철의 후반 15분 결승골로 대구FC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유병수의 2골 활약으로 강원FC에 2대 1로 이겼다.

호남 더비에서는 전남 드래곤스가 전북 현대에 3대 2로 신승했다. 전북 이동국은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후반 중반 교체됐다. 전북 관계자는 “정확한 부상 정도는 하루밤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