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한마당 둘러보세요”… 서울시, 5월 8~9일 서울광장 일대서 다문화축제 개최

입력 2010-05-05 21:36

중국의 변검 공연, 러시아의 발레 공연, 비보이와 남사당패 배틀 공연….

오는 8~9일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는 공연들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축제 ‘2010 서울 지구촌한마당’을 이틀간 서울광장과 무교동 일대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지구촌한마당에는 17개 해외 자매·우호도시 공연단과 58개국의 주한 외국대사관·관광청·문화원 등이 참여해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공연을 비롯해 세계 음식·풍물전, 세계 궁중의상 체험전 등을 선보인다.

지구촌한마당은 1996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다. 지난해 지구촌한마당에 참여한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은 8만명을 웃돌았다. 올해는 축제 기간을 이틀로 늘리고, 참가 공연단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 메인무대에서는 취타대 입장을 시작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발레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중국 저장(浙江)성의 아크로바틱(곡예) 공연과 터키 앙카라, 몽골 울란바토르의 전통 무용과 음악 공연이 흥을 돋운다.

9일 같은 시간 시작되는 메인무대에는 중국 쓰촨(四川)성의 변검 공연, 멕시코·알제리·베트남의 전통 무용과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멕시코 공연팀은 베사메무초 라쿠카라차, 라밤바 등 유명한 라틴 명곡도 연주한다. 한국의 비보이와 남사당의 배틀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전통 의상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세계 궁중의상체험전도 볼거리다.

서울광장에서 흥겨운 축제가 벌어지는 동안 인근 무교동 일대에는 세계 58개국의 음식전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유럽 아시아 북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부스가 설치돼 이색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거리 곳곳에는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지구촌 곳곳의 음악이 오후 1시~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울린다.

청계광장에서는 외국인에게 서울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페어(Information Fair)’가 개최된다. 서울글로벌빌리지센터, 금융감독원, 국민연금 등 외국인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5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