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차기 총장에 유석성 교수 선출

입력 2010-05-04 15:17


서울신학대학교 차기 총장에 유석성(60·기독교윤리학·사진) 교수가 선출됐다.

서울신대 이사회(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4일 교수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압도적으로 득표한 유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는 유 교수와 노세영, 조갑진 교수로부터 학교 발전에 관한 5분 발언을 들은 뒤 투표를 실시했다.

유 차기 총장은 “내년 개교 100주년을 앞둔 중요한 변혁의 시기에 총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21세기 기독교 명문으로서 서울신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바른 교육과 화합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울신대 학술원을 만들어 세계적인 학문센터로 육성하겠다”며 “특히 제2 창학을 선포, 다시 개교하는 마음으로 교명을 변경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유 차기 총장은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에서 위르겐 몰트만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서울대 인문대학, 고려대 정책대학원,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는 등 끝없이 학문을 탐구한 열정의 소유자다. 서울신대 학생처장 교무처장 대학원장을 역임한 정통 행정파에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 한국사회윤리학회 한국본회퍼학회 회장을 맡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 차기 총장은 오는 25∼27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04년차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교육과학기술부 선임 절차를 통해 9월 2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