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때 TV 많이 보면 큰일…왕따나 바보될수도?
입력 2010-05-04 22:50
유아시절에 TV를 너무 많이 보면 그 부정적인 영향이 일생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세 무렵에 하루 1.2시간 넘게 TV를 본 아이들은 10세가 됐을 때 평균적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신체 활동이 평균 13% 적고, 따돌림당할 확률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콜라 사이다 등의 단 음료수를 9% 더 많이 마시고, 비만율은 5%가 더 높았다고 과학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가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7∼98년 퀘벡주에서 태어난 유아 1300명을 10여년간 추적했다. 먼저 생후 29개월과 53개월 때 아이들의 TV 시청시간을 기록하고, 다시 초등학교 4학년이 됐을 때 수학과 읽기 능력 등을 조사했다. 어린이의 잠자는 습관과 부모의 교육정도, 4학년이 됐을 때의 TV 시청시간 등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린다 패기니 연구원은 “부모들은 TV시청이 정보를 제공해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신체와 두뇌 활동을 둔하게 만든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