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대입 자율화되면 본고사 도입”
입력 2010-05-04 18:30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 대학 입시가 자율화되면 대학별 고사(본고사)를 위주로 입학 전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총장은 4일 “대학 수준과 건학 이념에 맞게 대학별 고사를 치르면 학교에 애착심이 큰 학생을 뽑을 수 있고, 같은 시험과 성적으로 학생과 학교를 줄 세우는 문제가 오히려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97년(1998학년도) 본고사가 폐지됐지만 사교육 열풍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등으로 입시 절차가 복잡해져 학생 부담만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입 자율화는 2012학년도엔 어려울 것 같고, 2013학년도 이후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대입 자율화를 전제로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면 예전의 국·영·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통합교과형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지난해 1월에도 대학별 고사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