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꾸짖는 어머니 살해 패륜 고교생
입력 2010-05-04 18:10
서울 성동경찰서는 4일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고교생 남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군은 지난 1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성수동 자택에서 “왜 학교에 안 가느냐. 정신 똑바로 차려라”며 꾸짖던 어머니 박모(51)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군은 어머니가 숨진 것을 알고도 시신을 사흘 동안 집에 방치했다. 박씨가 출근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동료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이 3일 오후 남군을 붙잡았다.
남군은 어머니 시신을 보면서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아무렇지 않게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 남군은 집에서 통닭을 먹고 있었다. 남군은 경찰 조사에서도 “어머니를 내가 죽였다”며 태연하게 범행을 진술했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