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미래로 시간여행 가능하다”

입력 2010-05-04 17:49

최근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고 주장한 세계적인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8) 박사가 이번에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킹 박사는 다음주 방영 예정인 디스커버리 채널의 새 다큐멘터리 ‘스티븐 호킹의 우주’(Stephen Hawking’s Universe)에서 “인간이 수백만년 앞 미래로 가서 황폐화된 지구를 다시 번성케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시속 10억5000만㎞로 나는 빠른 속도의 우주선을 타면 ‘우주에서의 하루’가 ‘지구에서의 1년’과 같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광속 우주선을 이용할 경우 은하계 끝까지 도달하는 데 약 8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호킹 박사는 과학계에서 이단자가 될 것을 두려워해 이 같은 주제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괴짜’라는 낙인이 찍힐까봐 발언을 자제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킹 박사는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가능하지만 과거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원인이 결과에 앞서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면 마릴린 먼로와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