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아이티에 ‘사랑의 빵집’ 만든다… 6월 착공
입력 2010-05-04 20:45
기독교대한감리회 아이티구호단은 아이티 지진 이재민과 빈곤층에게 연간 100만개의 빵을 나눠주기 위한 ‘사랑의 빵집’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구호단은 지난달 27일 발송예배를 드리고 빵 공장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과 제빵 기계 및 붕어빵 기계 세트 등을 선적했다. 배는 이틀 뒤 부산항을 출발했으며, 오는 23일 아이티에 도착할 예정이다. 구호단은 이번 주 안에 아이티 선교사를 통해 현지 공장 부지를 매입한 뒤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공장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100㎡(30평) 규모로 세워진다. 구호단은 감리교 아이티선교센터 등 3곳에 빵을 나눠줄 빵집도 세울 계획인데, 하루 3000개씩 연간 100만개의 빵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호단장 이기수(평화교회) 목사는 “6월 7일쯤 건축 담당자, 제빵 기술 교육자 등과 함께 현지로 건너가 공장 건축 및 제빵 교육 등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아이티 주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복음도 함께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아이티에서 한 끼 식사용 빵을 만드는 데 재료값 50원이 든다. 100원짜리 동전 한 개면 두 사람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성도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이 구호단은 지난 1월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한 직후 조직돼 의료구호 및 외부 구호팀 지원 사역 등을 담당해 왔다.
지호일 기자